대구시는 오는 4일∼5일 정월대보름 기간을 맞아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촛불 기도 등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구시 산불방지 대책본부는 2월 4일, 5일 양일간 '정월대보름 산불방지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비상 근무 체제로 전환해 산불상황실 근무시간 연장 및 인력을 보강하고 산불 예방 전문진화대, 감시원, 사회복무요원 등 300여 명의 산불방지인력을 총동원해 주요 지점에 배치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달집태우기를 비롯한 민속행사가 북구 금호강 둔치 등 5곳에서 예정돼 있어 행사장 인근에 산불 대비를 위한 인력 167명과 산불진화차 등 진화 장비 10대를 배치해 혹시 모를 불씨 비화로 인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를 한다.
아울러 팔공산 기생바위계곡·도학동 굿당 등 전통적인 미신 지역과 토굴·큰바위·당산목·계곡의 촛불 기도 무속행위 지역 등 산불위험이 높은 곳 53개소에도 감시인력 153명을 집중 배치해 주·야간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야간에는 무속행위 지도·단속을 실시한다.
또한, 산불 진화 임차 헬기 3대를 동원해 공중 순찰 및 계도 활동을 실시하고, 무인감시카메라(77대), 산불 신고 단말기(206대)를 활용한 산불 조기 발견을 위한 신고체계를 확립함과 동시에 산불진화차량 및 개인 진화 장비에 대한 점검을 마치는 등 신속한 진화 대응 태세를 구축했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올해 정월대보름에는 단 한 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도록 입산 시 화기 물질을 가지고 가지 말 것"이라며 "입산이 금지된 장소에서 촛불을 켜고 기도를 하거나 담배를 피우는 행위는 자칫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큰 만큼 대구시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태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