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詩】 인간나무 / 김병연

  • 등록 2018.08.06 16:15:13
크게보기


여러 종류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는
인간나무


봄엔
부모의 사랑으로 살고


여름엔
본인의 열정으로 살고
부부의 열정으로 살고


가을엔
보람이 주렁주렁 열리고
선(善)이 열리고
악(惡)도 열리고
후회도 열린다


가을엔
해외여행도 다니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즐겁게 살아라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고
겨울이 갈 때
이승을 떠나야 한다


가을에도
모으기만 하다가
겨울에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국제일보 기자 kookje@kookjllbo.com
<저작권자 ⓒ 국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서울본사 : (01689) 서울특별시 노원구 노해로75길 14-19, 403호(상계동, 명성빌딩) | 대표전화 : 02-333-311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동하 본사 : (21399) 인천광역시 부평구 충선로 9, 203호 (부평동, 이레빌딩) | 법인명 : 주식회사 국제일보 | 대표전화 : 032-502-3111 제호 : 국제일보 | 등록번호 : 인천 아01700 | 등록일 : 2008년 6월 2일 | 발행일 : 2008년 8월 1일 | 발행인ㆍ편집인ㆍ대표이사 회장 : 최동하 국제일보의 모든 컨텐츠(기사ㆍ사진)는 저작권법 보호에 따라 무단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