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오늘 중 만나자" 김문수측 "'곧 다시 만나자'고 해"(종합)

  • 등록 2025.05.05 12:12:15
크게보기

단일화 논의 위한 첫 양자 회동 일정 놓고 신경전
조계사 만남에는 韓측 "차담", 金측 "일시 조우" 온도차


(서울=연합뉴스) 무소속 한덕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는 5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오늘 중으로 편한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도착해 김 후보와 차담하면서 이같이 말했고, 김 후보는 "네"하고 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 후보 측은 밝혔다.

김 후보 측은 한 후보 측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한 언론 기사가 나가자, 공지를 내고 "김 후보는 오늘 오전 조계사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덕수 무소속 후보를 잠시 조우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우한) 그 과정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었고 '곧 다시 만나자'는 덕담이 오갔다. 그 외 다른 발언은 없었다"고 전했다.


양측 발표 내용에 따르면 한 후보는 '오늘' 회동을 제안했으나 김 후보는 시점을 특정하지 않은 채 만나자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구(舊)여권에서는 김 후보와 한 후보가 만나면 범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의 첫발을 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회동 시점 등 단순한 일정을 정하는 것부터 신경전이 이미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양측은 조계사에서 두 사람이 만난 것을 두고도 온도 차를 보였다.

한 후보 측은 두 후보가 '차담'을 나눴다고 밝혔는데, 김 후보 측은 '조우했다'며 만남에 대한 해석을 달리한 셈이다.

국민의힘은 전날 두 후보의 '단일화 추진 기구' 설치를 공식화했고, 이보다 앞서 한 후보 측은 지난 3일 국민의힘에 단일화 방식·시기 등을 일임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국제일보 기자 kjib@kookjeilbo.com
<저작권자 ⓒ 국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서울본사 : (01689) 서울특별시 노원구 노해로75길 14-19, 403호(상계동, 명성빌딩) | 대표전화 : 02-333-311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동하 본사 : (21399) 인천광역시 부평구 충선로 9, 203호 (부평동, 이레빌딩) | 법인명 : 주식회사 국제일보 | 대표전화 : 032-502-3111 제호 : 국제일보 | 등록번호 : 인천 아01700 | 등록일 : 2008년 6월 2일 | 발행일 : 2008년 8월 1일 | 발행인ㆍ편집인ㆍ대표이사 회장 : 최동하 국제일보의 모든 컨텐츠(기사ㆍ사진)는 저작권법 보호에 따라 무단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