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우수한 전통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 등록 2009.10.09 1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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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휘원 산사나무 -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우리 민족의 생활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는 전통나무인 서울 영휘원 산사나무를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천연기념물 제506호「서울 영휘원 산사나무」는 높이 9.0m, 가슴높이 둘레 2.0m에 나이는 150년으로 추정되는 노거수(老巨樹)이다. 한 아름이 훨씬 넘는 큰 규모에 줄기의 골 모습도 특징적이고 수형 또한 아름다워 우리나라 산사나무를 대표하며, 엄귀비의 무덤 앞에 위치하는 문화적 가치도 있다.

산사나무는 늦봄에 피는 하얀 꽃과 가을에 익는 아기사과 모양의 빨간 열매가 특징이다. 그 열매는 산사자(山査子)라 하여 해열제로 쓰인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있고 산사주(山査酒)를 담가 약술로 먹기도 한 전통나무이다. 그러나 현재는 산사나무 중 이 나무만큼 크게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드물게 되었다.

현재 문화재 노거수는 크기가 큰 은행나무·소나무·느티나무 등 당산목 위주로 보존되고 있는 반면, 민속생활과 함께 해온 다양한 종류의 전통나무들이 생활양식의 변화로 이용이 줄면서 방치되거나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영휘원 산사나무는 생활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는 전통나무 중 수종을 대표할만한 우수한 자원으로 확인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이 땅의 소중한 전통나무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보존할 계획이다.

* 영휘원(숭인원포함): 고종의후궁 귀빈엄씨와 영친왕의아들 이진을 모신 원(사적제361호)
최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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