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별의 문학산책】 3년 / 김별

  • 등록 2025.07.05 08: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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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벚꽃들을 내 발 앞에 뉘이며


당신이 지켜 온 7년의 책상

내가 지켜 가는 3

 

마음이 아닌 뇌가 말한다

가슴 아픈 부산물들을 이제 놓으라고

 

마음이 말한다

기억은 지워지지 않는거라고

 

기억이 아니라한다

추억이 지워지지 않는거라고

 

아픈 흔적들을 아무리 지워도

내 손끝이 기억한다

내 영혼이 기억한다

 

내 육체를 무덤으로 끌고 간 듯

내가 사라진다 한들

단 한사람의 기억만은

3년이 아닌 영원히 내 영혼의 가루들과 함께 할 것을


김별 | 시인ㆍ소설가

국제일보 기자 kjib@kookj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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