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끝나는 자리,
아직은 뜨거운 기운이 남아 있는,
차가운 마음을 잠시 뒤덮은,
마음까지 뜨겁게 뒤덮고 있었기에
매년 반복되는 계절 앞에
속고 또 속는 일 또한 반복.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알리는
하얀 달력의 빨간 글씨.
또다시 가슴이 철렁 내려 앉고,
몇 장 남지 않은 달력을 손으로 넘기며
당신이 다시 살며시 왔다 갈 거라는
기대에 빨간 글씨처럼 이슬에 맺힐
내 마음을 다시 차가운 기억으로
꺼집어내고.
김별 | 시인ㆍ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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