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디지털 공공 서비스 경험이 아프리카 튀니지에서 행정 혁신으로 이어졌다. 전자조달과 국민신문고에 이어 양국 간 디지털 행정 협력은 지식재산(IP) 분야로 확장되면서 국제사회에서 K-전자정부 모델의 신뢰도와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24일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튀니지 특허청(INNORPI)과 함께 ‘튀니지 산업재산권 공공행정 정보시스템’ 개통식을 개최하고, 양국 간 지식재산 분야 협력 성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KOICA가 2022년부터 한국특허정보원(KIPI)과 협력해 추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구축됐다.
이번 협력을 통해 튀니지 정부는 기존 수기로 처리하던 특허·상표·디자인 행정 업무를 디지털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지식재산 출원 수요 증가에 신속하고 투명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새 시스템은 문서 전자화 시스템, 심사관 선행기술 검색 시스템, 지식재산권 출원·등록·갱신이 가능한 온라인 서비스 포털, 대민 검색 시스템, 내부 행정지원 시스템 등 5가지 기능으로 구성됐다.
튀니지 특허청 직원 샤픽 모스바니(Chafik Mosbani)는 "기존에는 출원서류를 종이로 접수하고 수작업으로 처리하면서 업무 지연이 발생했다"며 "새 시스템 도입으로 출원 접수부터 검색, 심사, 통지까지 온라인으로 처리돼 행정 소요 시간이 약 25% 단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남일우 KOICA 튀니지 사무소장은 "이번 사업이 튀니지 특허청 직원과 국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KOICA는 튀니지의 사회·경제 발전을 위한 협력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튀니지 정부는 KOICA의 ODA 사업을 통해 2013년 전자조달 시스템, 2018년 국민신문고를 도입했다. 이 전자정부 행정 시스템들은 공공조달과 대민 업무에 변화를 가져왔으며 현재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KOICA는 튀니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지역 내 지식재산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K-전자정부 경험을 전파하고 디지털 분야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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