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발생 빈도가 높은 독버섯 중 개나리광대버섯 생김새. [사진=산림청 제공]](http://www.kookjeilbo.com/data/photos/20260937/art_1788757275667_d814fb.jpg)
산림청(청장 박은식)과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가을철 성묘와 벌초, 산행 증가에 따라 야생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사고에 주의를 요청한다고 7일 밝혔다.
야생버섯 중독 사고는 채취한 버섯을 가족이나 이웃과 나누어 섭취하면서 피해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제주, 해남, 완주 지역에서 야생버섯을 먹은 주민들이 구토와 복통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독버섯 중독 예방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야생버섯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야생에서 자란 버섯은 채취하지 말고, 생산과 유통 경로가 명확한 재배버섯만 구매해서 섭취해야 한다.
야생버섯을 먹었거나 섭취한 버섯 종류가 확실하지 않을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즉시 119나 의료기관에 연락해야 한다. 남은 버섯, 조리 음식, 촬영 사진이 있다면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것이 좋다.
야생버섯은 일반인이 외형만으로 식용 여부를 구별하기 어렵다. 온도와 수분 조건에 민감해 기상 여건에 따라 발생 시기, 장소가 다르며, 같은 종이라도 생육 단계와 환경에 따라 색과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식용버섯과 독버섯이 같은 장소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과거 경험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최근 기후변화로 기온과 강수량 변동성이 커지면서 버섯 발생 양상도 예년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7월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2도 높았고, 강수량은 평년 대비 72.3% 수준이며, 장마 시작도 평년보다 늦었다.
현재 우리나라 자생 버섯은 총 2,389종이며, 이 중 식용 확인된 버섯은 418종, 17%에 불과하다. 독버섯은 249종이며 나머지 1,722종은 식용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
산림청은 국립수목원 산림생물표본관에 소장된 3만여 점의 표본을 분석한 결과, 9~10월에 광대버섯속과 무당버섯속 등 독버섯 발생이 많은 속이 나타났다. 그 중 개나리광대버섯과 독흰갈대버섯은 식용버섯과 함께 발생해 혼동되기 쉽고, 섭취 시 복통은 물론 심할 경우 간독성으로 사망할 위험이 있다.
최현수 산림청 수목원정원정책과장은 “기상 여건에 따라 버섯 발생 시기와 장소가 변할 수 있으므로 과거 경험이나 인공지능 안내만으로 식용 여부를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성묘와 벌초 길에 야생버섯을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말고, 안전성이 확인된 재배버섯을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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