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지원으로 베트남 정부가 수기로 관리하던 도시계획 정보를 디지털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 체계 도입으로 도시계획 업무가 빨라지고 시민들의 정보 접근성도 높아졌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지난 21일 오후(현지 시각) 베트남 하노이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베트남 건설부와 함께 '베트남 도시정보관리시스템(UPIS) 구축사업' 종료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2021년부터 진행해 온 5년간의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구축한 시스템을 현지 정부에 이양했다.
코이카는 이 사업을 통해 베트남 정부가 수기로 관리하던 도시계획, 개발 현황, 지형, 재해,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동일한 기준으로 정보를 관리·공유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됐다. 해당 시스템은 타이응우옌, 꾸이년, 푸꾸옥 등 3개 지역에 시범 적용됐다.
베트남 공무원들은 디지털 시스템 도입 전후 도시계획 수립 업무 기간이 기존 평균 111일에서 65.8일로 40.7% 단축됐으며, 시스템 이용자 만족도는 90.9%로 나타났다. 한편, 시민들은 표준화된 디지털 형태로 공개된 도시계획 정보를 통해 관련 내용을 보다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은 베트남의 녹색도시와 재해취약성 관련 지표를 개선하고, 도시분석 모형을 개발해 기후변화에 따른 도시 위험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홍수 등 자연재해 대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보인다.
사업 종료 후 코이카는 베트남 정부가 UPIS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와 인력 기반도 마련했다. 한국과 베트남 전문가들의 제안을 베트남 '도시 및 농촌계획법'과 관련 시행령에 반영하고, 중앙 및 지방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초청 연수와 현지 교육도 진행했다.
향후 UPIS가 베트남 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관련 소프트웨어와 공간정보 솔루션, 기자재 수요가 발생할 수 있어 국내 기업의 베트남 도시 디지털 전환 시장 진출과 양국 간 추가 협력 기회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석웅 코이카 베트남사무소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베트남의 도시계획 역량이 강화되고 주민들의 삶의 질에 변화를 가져왔다며, 한국과 베트남 간 협력이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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