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생태경관을 지키자’ 주산지 왕버들 복원

  • 등록 2012.04.03 12: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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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화, 물 속 서식 등으로 수세약화, 활력 강화 및 후계목 양묘 필요


위기에 놓인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의 대표적인 명소, 주산지의 왕버들을 보존하기 위한 복원사업이 실시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주산지 왕버들의 노화와 열악한 서식 환경 등으로 현재의 아름다운 생태경관이 사라질 우려가 있어 이를 유지하기 위한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주산지는 조선 숙종(1721년) 때 농업용으로 조성된 것으로, 현재 수령 300년 이상의 왕버들 23개체가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계절별로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주산지를 중심으로 야생동식물의 먹이자원, 은신처가 만들어져 올빼미, 솔부엉이, 수달,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등 자연생태계가 매우 우수하다.


공단에 따르면 주산지의 왕버들은 수령이 많고 물속에서 자랄 수밖에 없는 여건으로 인해 14개체의 줄기에 썩는 부위가 발생하고, 일부 개체는 가지가 고사하거나 잎의 크기가 왜소해지는 등 수세가 약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단은 금년부터 단기적으로는 부패부위 제거와 함께 수세회복을 위한 영양제를 투여하고, 장기적으로는 노쇠한 왕버들을 대체할 후계목을 계속 육성해 수목이 괴사할 경우 바로 이식해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복원을 위한 관리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주산지를 계속해서 농업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수위를 유지할 경우 왕버들이 물에 잠기는 기간이 길어지는 생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체 저수지 마련 방안에 대한 연구가 함께 실시된다.


공단은 이를 위해 대체 저수지를 조성해 농업용으로 제공하고 주산지는 왕버들을 포함한 생태경관을 유지하는 데 사용하는 방안을 청송군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


주왕산국립공원 황정걸 소장은 “주왕산 주산지는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생태경관일 뿐만 아니라 문화경관으로서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청송군을 비롯한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복원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태하 기자

국제일보 기자 kookje@kookjl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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