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36개 언어로 번역되어 해외에 소개된 한국문학 번역작품 약 400여점 전시
서울도서관(관장 이용훈)은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성곤)과 공동으로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리다, 한국문학번역사 120년 기획展>을 10월 15일~27일까지 서울도서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880년대 해외에 최초로 소개된 고서부터 현대 한국문학 작품까지 지난 120여년의 한국문학번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전세계 36개 언어로 번역돼 해외에 소개된 한국문학 번역작품 약 40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고서는 프랑스어로 번역된 <춘향전 Printemps Parfumé>(1892년)과 보다 본격적인 한국문학 해외 소개의 시작점으로 볼 수 있는 영어로 번역된 <구운몽 The cloud dream of the nine a Korean novel>(1922년)을 포함해 약 40여점이 전시된다.
현대 한국문학 작품으로는 2012년에 폴란드에서 출간된 황선미 작가의 장편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 O Kurze, Która opuściła podwórze>과 프랑스에서 출간된 김애란 작가의 단편집 <달려라 아비! Cours papa, cours!>(2012년) 등 350여점이 전시된다.
그 밖에도 한국문학 해외교류 행사사진 20여점을 전시해 고은, 황석영, 김영하 작가 등이 한국문학 낭독회 등을 통해 현지 독자와 만났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 맞춰,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출간된 한국문학 번역도서 약 2,800여 권에 대한 ‘한국문학 번역서지 목록’ 책자를 발간했다.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은 “이 책자는 한국문학 번역 작품 해외 소개 활동의 역사이자 한국문학사에 있어 중요한 사료로서 큰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훈 서울도서관장은 “이번 전시는 세계 여러 언어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있는 우리 문학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특히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학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현재 서울도서관 4층 세계자료실에 이미 한국문학번역원이 기증한 번역서를 다수 소장하고 있으니 평소에도 이 책들을 많이 이용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시 개막식은 오는 16일 오후 4시 서울도서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임성조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