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4~11.23 지정계획 공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12월에 최종 지정고시
2012년 12월부터 2013년 5월에 서울광장과 을지로, 남대문로 등 서울의 최고 중심부에서 발굴된 근대 지하배수로가 전국에서 최초로 문화재로 지정 추진된다.
서울시는 1907~1915년경 적벽돌과 석재로 축조된 이들 지하배수로 3곳 중 이미 사적(사적 제124호 덕수궁) 지정구역에 포함된 덕수궁 내 배수로를 제외한 <서울광장 지하배수로>와 <남대문로 지하배수로>에 대해 서울시 문화재(기념물) 지정계획을 24일 예고한다고 밝혔다.
서울의 하수체계는 근대시기에 이르러서도 조선 개국 이래로 사용되었던 31개의 서울 도성의 옛 물길이 대부분 그대로 사용되는 한편 새로운 기술과 재료가 도입되면서 지하로 암거(暗渠)화되기 시작했다.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 추진되는 지하배수로는 이러한 특징을 잘 보여준다.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이들 유적들이 “서울의 도시 발달 및 근대화 과정을 상징하는 유산이고 전국적으로도 희소하여 학술적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보존상태도 양호하여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할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고 의결(2013.7.25.)했다.
이에 시는 <서울광장 지하배수로>와 <남대문로 지하배수로>에 대한 문화재 지정계획을 10월 24일~11월 23일까지 약 30일 동안 공고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올해 12월 중 서울시 기념물로 최종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근대 토목기술사 및 도시발달사 등 측면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고 지금까지도 당초 용도대로 활용되고 있는 이들 지하배수로 유적들을 문화재로 지정한 이후 지속적으로 보수·복원하여 현세대는 물론 미래세대도 그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원형보존하는 한편,중장기적으로 서울광장 등에 문화재로 지정되는 근대 지하배수로의 모형을 전시해 근대 도시발달에 따른 하수체계의 변화 등을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중랑물재생센터 등 유휴부지에 하수도박물관을 개관해 프랑스나 일본과 같이 하수도의 역사를 전시하는 방안 등 다양한 활용방안도 검토,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앞으로도 서울의 오랜 역사와 문화가 담긴 다양한 문화유산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문화재로 지정, 제도적으로 보존하고 보다 철저히 보존․관리하여 전 시민들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후세에 길이 남길 계획이다.
이번 서울광장과 을지로, 남대문로의 지하배수로에 대한 서울시의 문화재 지정계획과 관련하여 의견이 있는 분은 서울특별시 역사문화재과(☎ 2133-2639)로 제출하면 된다.
임성조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