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 ’09노사문화 大賞" 12개 기업 선정

  • 등록 2009.09.29 16:42:17
크게보기

- 현대중공업과 동부제철이 영예의 대통령상 수상 -

노동부는 노사문화가 우수한 61개 기업에 대해 서류심사와 사례발표를 거쳐 현대중공업, 동부제철 등 12개 기업을 2009년도 노사문화 大賞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9월 25일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린 사례발표 대회에는 17개 기업이 참여하여 뜨거운 경연을 펼쳤으며 교수, 전문가, 언론인 등 외부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12개사를 선정한 것이다.

그 중 현대중공업과 동부제철은 우리나라에서 노사문화가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인정받아 대통령상 수상 기업의 영예를 안았다.

현대중공업은 노조가 설립된 ‘87년부터 ’94년까지 매년 파업이 발생하고 근로자가 구속·해고되던 대표적인 노사갈등 사업장이었으나, 회사는 ‘무노동 무임금’ 등 원칙을 준수하면서 근로자 삶의 질(QWL) 향상과 고용안정 등을 실천하고, 노조는 온건 합리적인 노동운동으로 협력함으로써 ‘95년부터 15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하고 ’09.3월 노사평화선언을 채택하는 등 대표적 노사협력 기업으로 거듭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이러한 노사협력을 바탕으로 ’08년에는 세계 최초로 연간 102척의 선박을 인도하는 등 세계 최대의 조선소로 발돋움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동부제철은 ‘가사불이(家社不二)’라는 독특한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위기 상황에서도 인위적 고용조정을 하지 않은 채 노사가 서로 양보하고 협력하여 위기를 극복한 모범을 보였고 전직원에게 사원아파트를 지원하는 등 근로자 복지에 앞장 선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1996년 이후 14년 연속 임금 무교섭 타결을 이룬 점이나 지난해 금융위기 과정에서 노조가 자발적으로 임금반납을 결의하고 회사도 100%고용유지 등을 약속하는 등 두터운 노사 신뢰가 돋보였다.

그 외에도 금호피엔비화학(주), 서울메트로, 분당서울대병원, 아진산업(주) 등 4개사는 국무총리상에 선정되었고 영진약품공업(주), 전진씨에스엠(주) 등 6개사는 노동부장관상에 선정되었다.

‘노사문화 大賞’을 수상한 기업은 향후 3년 동안 정부포상과 함께 정기근로감독 면제, 정부 물품조달 적격심사 시 우대, 세무조사 유예(성실납세자에 한함), 근로자학자금 저리대출 등 행정상 우대혜택과 신용평가 시 가산점 부여, 보증한도 우대 등 금융상 혜택이 주어진다.

이날 사례발표 대회에 참석한 전운배 노사협력정책국장은 “현장의 노사협력 열기가 이렇게 뜨거운 줄 미처 몰랐다”면서 “노조위원장이나 사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노사 상생협력의 비전을 설명하고 자기 기업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협력 DNA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일반 근로자들과 그 부인들까지 참석해 응원을 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전 국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어느 나라 보다 먼저 경제위기에서 회복되고 있는 것은 이렇듯 노와 사가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합쳤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산업현장에 온건 합리적인 노동운동이 확산되고 있는데 금번 노사문화 大賞기업 선정을 계기로 건강한 노사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동하 기자
<저작권자 ⓒ 국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법인명 : 주식회사 국제일보 | 제호 : 국제일보 | 등록번호 : 인천 아01700 | 등록일 : 2008년 6월 2일 | 발행인ㆍ편집인ㆍ대표이사 회장 : 최동하 본사 : 인천광역시 부평구 충선로 9, 203호 (부평동, 이레빌딩) | 대표전화 : 032-502-3111 | 발행일 : 2008년 8월 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동하 국제일보의 모든 컨텐츠(기사ㆍ사진)는 저작권법 보호에 따라 무단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