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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詩】 잊을 수 없는 그 이름, 가난 / 김병연

  • 등록 2015.03.11 15: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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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모, 공순이, 공돌이, 차장 …
요즘은 잊혀진 단어들이지만
급속한 산업화 속에서
고달프게 일했던
하층노동자들의 이름




라면이 귀한 음식이던 그 시절
중학교진학률 20％도 못되던 그 시절
가난이 원수였던 그 시절




그 시절을 망각한다면
오늘의 부(富)를 지키는 것도
내일의 부(富)를 이루는 것도
어림없을 터！
잊을 수 없는 그 이름, 가난




김병연 시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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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보 기자 kookje@kookjl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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