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7박 10일 간의 정상외교 일정을 마치고 지난 23일 귀국했다.
박 대통령은 15~1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터키 안탈리아를 방문했다. 이어 18~19일에는 필리핀을 방문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21~22일 말레이시아에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의 방문 소식은 현지 언론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첫 방문지였던 터키의 최대 통신사 ‘아나돌루’와 ‘IHA’통신은 14일 박 대통령의 안탈리아 도착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특히 ‘IHA’는 영상 기사를 통해 전용기 도착부터 박 대통령이 유럽연합 담당 장관과 안탈리아 도지사 등 터키 측의 환대를 받는 장면까지를 상세히 전했다. 대표 일간지 ‘밀리예트(Milliyet)’와 ‘하벌러(Haberler)’도 박근혜 대통령이 정상회의 참석차 안탈리아에 방문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터키 언론의 보도는 G20정상회의가 개최된 15일과 16일에도 이어졌다. 터키 공영 방송국 ‘TRT’는 공식 환영 행사 생중계에서 박 대통령이 회담장으로 입장하는 모습과 박 대통령과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이 악수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또 G20정상 단체 사진촬영 모습을 생중계하며 박 대통령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는 장면을 송출했다.
두 번째 방문지인 필리핀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현지 유력 언론 ‘필리핀스타(Phillippines Star)’는 18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들의 약력을 소개했다. 신문은 박 대통령이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에는 4선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했다”며 “중국과 러시아 등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위해 외교적인 균형을 잡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주요 방송국인 ‘ABS-CBN’과 ‘GMA’는 각국 정상들이 마닐라에 도착하는 모습을 보도하며 박 대통령이 환영받는 모습을 전했다.
마지막 방문지였던 말레이시아의 유력 언론 ‘더 스타(The Star)’는 “한국의 장미가 도착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 대통령에 특별한 관심을 표했다. ‘더 스타’는 “17개국 정상들은 모두 근사한 차림이었지만 그 가운데 특히 두드러지는 사람은 바로 대한민국의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박 대통령은 마치 가시나무들 사이에 피어난 유일한 장미처럼 돋보였다”고 표현했다.
아세안+3의 공식 주관통신사인 ‘버나마(Bernama)’는 박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리는 모습과 말레이시아 여성가족사회발전부 장관의 영접을 받는 사진들을 게재했다. ‘신 츄 데일리(Sin Chew Daily)’, ‘뉴스트레이트타임즈(New Straits Times)’등 다수의 현지 유력 일간지들도 박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도착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