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詩】 복수·3 / 김병연

  • 등록 2016.02.06 09: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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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이렇게 하세요.


오래오래 살아남아
배가 아프도록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세요.


사람의 팔자는
초년이나 중년보다
말년이 좋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인생의 가을에
보람이 주렁주렁 열린
행복이 주렁주렁 열린
누구나 선망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원한은 원한을 낳고
사랑은 사랑을 낳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복수는
사랑입니다.


김병연 시인/수필가

국제일보 기자 kookje@kookj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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