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詩】 이기주의 / 김병연

  • 등록 2016.12.28 09:23:40
크게보기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이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하고
한집에 살았습니다


초식동물은 육식동물에게
지극정성으로 풀만 대접했고
육식동물은 초식동물에게
정성껏 고기만 대접했습니다


끝내 이들은 헤어졌습니다
헤어지면서 한 말, 최선을 다했어


자기 위주의 최선일 뿐입니다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최선은
최선일수록 최악을 낳습니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국제일보 기자 kookje@kookjllbo.com
<저작권자 ⓒ 국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서울본사 : (01689) 서울특별시 노원구 노해로75길 14-19, 403호(상계동, 명성빌딩) | 대표전화 : 02-333-311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동하 본사 : (21399) 인천광역시 부평구 충선로 9, 203호 (부평동, 이레빌딩) | 법인명 : 주식회사 국제일보 | 대표전화 : 032-502-3111 제호 : 국제일보 | 등록번호 : 인천 아01700 | 등록일 : 2008년 6월 2일 | 발행일 : 2008년 8월 1일 | 발행인ㆍ편집인ㆍ대표이사 회장 : 최동하 국제일보의 모든 컨텐츠(기사ㆍ사진)는 저작권법 보호에 따라 무단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