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詩】 하나님의 시간 / 김병연

  • 등록 2017.01.05 13: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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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의 시간


비행기도
새들도
굼벵이도
한날한시 새해에 도착했다


뒷동산의 바위는
앉은 채로 새해에 도착했다


하나님의 선물, 시간은
참으로 공평하다


2. 시간


참새는 날아서
달팽이는 기어서
한날한시 새해에 도착했다


뒷동산의 바위는
앉은 채로 새해에 도착했다


시간은
참으로 공평하다


3. 가치 있는 삶


썩지 않기 위해
한시도 쉬지 않고
출렁이는 바다를 보세요.


세파에 떠밀려 살지 말고
자신과 환경에 항거하며
가치 있는 삶을 사세요.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국제일보 기자 kookje@kookjl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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