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詩】 민족의 수치 / 김병연

  • 등록 2017.11.06 10: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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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잘되는 것을
시기함을 이르는 말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친구가 잘돼도
덕을 볼 수 있는데
사촌이 땅을 사면
춤을 출 일이지
어떻게
배가 아프단 말인가
남 잘되는 꼴
못 보는 사람이
자기 잘될 순 없다


그래서
이 속담은 우리 민족
최대의 수치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국제일보 기자 kookje@kookjl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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