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詩】 독백 / 김병연

  • 등록 2018.10.05 22: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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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계절은
봄보다 가을이 아름답고
인생의 계절도
봄보다 가을이 아름답다


열매를 주렁주렁 매단
사과나무, 밤나무, 감나무
황금물결 출렁이는 들판
산하가 물든 가을
너무너무 아름답다


힘들게 여름을 보냈지만
보람을 주렁주렁 매단
인생의 가을
너무너무 아름답다


여름의 열정이
가을을 물들이고
젊음의 열정이
노년을 물들인다


김병연 시인 · 수필가

국제일보 기자 kookje@kookjl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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