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詩】 노인과 돈 /김병연

  • 등록 2019.07.06 11: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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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선 밥을 굶어도
희망을 노래하며 살지만
늙으면 그렇게 안 됩니다
병원 가는 횟수만 늘어나고
한 끼만 굶어도 힘이 없습니다


젊어선 밥 대신 물로 배를 채워도
배고픈 티를 안 내고 살지만
늙으면 그렇게 안 됩니다


늙으면
돈이 최고의 효자


노인에게 돈은
자신을 지켜줄
믿음직한 노비입니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국제일보 기자 kookje@kookjl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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