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詩】 밤거리 / 김병연

  • 등록 2020.05.26 12: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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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불이 꺼져가는
쓸쓸한 밤거리


가로등도 졸고 있는
쓸쓸한 밤거리


젊은 날의 추억만 그리운
쓸쓸한 밤거리


늙은이의 현실 같은
쓸쓸한 밤거리


온갖 그리움만 가득한
쓸쓸한 밤거리


그래도
볼 수 있는 눈이 있고
들을 수 있는 귀가 있고
걸을 수 있는 다리가 있어
감사한 밤거리


오늘은
세상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기분 좋은 밤거리
하나님이 가져다준
유비무환이 가져다준
진정으로 아름다운 밤거리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국제일보 기자 kookje@kookjl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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