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별의 문학산책】 여름 / 김별

  • 등록 2021.07.12 13: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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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시작되는 건,
너와 나의 추억이 또다시 시작되는 것이고,
여름이 끝났다는 건,
너와 나의 추억이 그저 그런 기억으로
사라져 끝났다는 것이니,
난 또다시 시작되는 이 여름에
더 이상 두근거릴 수 없는
가여운 진심의 어딘가에서 서성이고 있다.


김별 | 시인ㆍ소설가


국제일보 기자 kjib@kookj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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