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은 조선인 강제노동 시설이 포함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 “일본의 산업유산 등재과정에서 우리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8일 “조태열 2차관이 지난주 파리를 방문해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 대사들을 직접 만나 이 문제가 세계유산위위원회의 분열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본과 다양한 해법을 모색 중이므로 위원국들이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세계유산위원국 대사들은 이러한 우리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일본의 유연한 태도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일정 중 프랑스 유력 언론사인 르 피가로지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인, 중국인, 연합군 전쟁 포로를 포함한 수만명의 강제노동 희생자들에 대한 우리의 정당한 우려가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조 차관의 이번 활동이 우리의 유연하고 합리적인 접근방식에 대해 세계유산위원국들의 공감대를 넓히고 앞으로 남은 과정에서 이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정부는 한일 양자협의와 함께 세계유산위원국들을 대상으로 한 외교교섭을 강화해 6월 하순 독일에서 개최되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