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투입 농법’으로 유기농 포도 생산 성공

  • 등록 2009.07.07 16: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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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이옥신씨, 국제인증 IFOAM 획득해 일반농법보다 1.8배 고소득

자연상태의 농법이라 불리는 ‘무투입 농법’으로 유기농 포도 생산모델 개발에 성공해 국제 유기농인증인 IFOAM까지 획득함으로써 일반 재배농가보다 1.8배나 높은 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있어 화제다.

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곡성 옥과면 이옥신(56)씨는 지난해부터 포도밭의 건강한 토양을 만들기 위해 녹비작물인 호밀을 재배해 지력을 증진시키고 포도나무 정지 후 발생하는 잔가지 만을 분쇄해 다시 토양에 환원하는 등 자연상태 그대로를 유지해주고 있다. 친환경농자재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완전한 무투입 농법을 성공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13년간 친환경 포도를 재배해온 노하우가 합쳐져 생산되는 ‘유기농포도’는 까다로운 국제유기인증 기준을 통과해 지난해 3월 국제 유기농 인증인 IFOAM을 획득했다.

지난해까지는 0.8ha에 달하는 면적에 포도를 재배했으나 올해는 품종 갱신 등을 위해 0.34ha에서 약 7톤의 포도(블랙올림피아)를 생산, 친환경급식학교 납품과 친환경농산물 전문유통업체인 ‘장성한마음공동체’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무투입농법으로 생산된 유기농 포도는 당도는 17~18브릭스(brix)로 일반재배 포도(15브릭스)보다 높고 맛이 좋아 대도시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2kg 한 상자당 2만2천원에 판매돼 일반재배 포도보다 1.8배 가량 비싸다. 이 때문에 올해 0.34ha의 적은 포도밭에서만 8천만원의 고소득이 기대된다.

이씨는 “지난 1995년부터 자연생태환경 보전과 안전 먹거리 생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생명을 살리는 친환경농업을 선택해 실천해 왔다”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 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유기농 포도 재배 기술보급에도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친환경농업 확산에도 앞장서 지난 1999년 친환경농업곡성군연합회를 발족시켰고 초대 회장(1999~2003년)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한국퇴비농업기술인협회 이사 등 친환경농업 관련 단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친환경농업이 저비용 고효율 농업으로 정착돼 농업인의 소득이 향상될 수 있도록 유기농 포도재배 성공사례를 표준농법으로 매뉴얼화해 포도재배 농가에 적극 전파함으로써 친환경농업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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