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서 시도당 위원장의 공천 관련 기구 참여를 금지키로 했다.
당 지방선거기획단은 8일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지침을 마련했다고 조승래 사무총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시도당 위원장 참여는 금지하고, 지역위원장은 필수적 인원을 제외하고 공천관리 기구에 참여하는 것을 제한했다"며 "실제로 이런 지침이 제대로 시행됐는지 중앙당에서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런 조치는 최근 불거진 김병기·강선우 의원의 지방선거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병기(서울 동작갑) 의원이 동작구의원으로부터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강선우(서울 강서갑)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후보였던 김경 서울시의원(강서구)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어 조 사무총장은 "(공천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의 표결 배제를 의무화하겠다"며 "본인 지역과 관련된 사항, 친인척 등 이해관계자와 관련돼 있을 경우 공천 심사에서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천 '컷오프' 시 사유를 명확히 기재하도록 하겠다"며 "공관위 심사 과정에서 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과 최고위원회 의결로 부적격 예외를 적용할 수 있는데, 그 근거를 명확히 기록·공개할 것을 (시도당에) 요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 사무총장은 "공천관리기구의 운용과 관련해선 회의가 진행되면 반드시 공개 브리핑을 통해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했다"며 "공천 관련 자료, 제보와 투서 등을 어떻게 보존하고 관리할 것인지 규정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공천관리위원회 산하에 '중앙 통합 검증센터'를 설치해 경선 과정에서 유포될 수 있는 허위·조작 정보와 인공지능(AI) 딥페이크 콘텐츠에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조 사무총장은 "(검증센터는)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증거 기반으로 (정보를) 판단하겠다"며 "허위·조작 제보는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센터에는 AI, 빅데이터 등의 진위를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는 디지털 검증팀을 두고, 관련 전문가들로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의 기존 기구인 젠더폭력 신고센터를 통해 성 비위 관련 의혹도 검증하겠다고 했다.
또한 안심번호 여론조사와 관련한 조작 시도가 확인될 경우 경선 방식 전환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조 사무총장은 "공천이 완성되는 최후의 순간까지 끝까지 제보받고 검증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전략 공천을 원칙으로 한다고도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현재 2곳이 대법원 (당선무효형) 선고가 났고, 최종 4곳에서 보궐선거가 결정된 상태"라며 "많게는 10곳까지 예측되는 보선은 전략공천 원칙으로, 경선이라도 전략 경선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경선하고 중앙당 공관위에서 후보자를 공천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