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담화문·회견 수위 고심…막판까지 문구 직접 수정

  • 등록 2024.11.06 17:54:40
크게보기

명태균 관련 논란 등 답변 주목…인적 쇄신·개각 방향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 발표와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6일 발언 내용과 수위를 두고 고심을 이어갔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 공개를 계기로 여야 정치권에서 각종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과 회견 예상 질문을 정리하고 사전 독회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외부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도 틈틈이 참모들의 보고를 받으면서 답변 내용을 검토하고, 직접 문구를 수정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은 윤 대통령이 내놓을 국정 쇄신 방안이다.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저인 10%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정치권에서는 각종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쇄신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회견에서는 야당이 명태균 씨의 통화 내용을 토대로 제기한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논란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에 대한 질문이 집중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일단 윤 대통령은 공천 개입 의혹을 반박하며 명씨와 관련된 각종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대통령 가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거나 유감을 표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당에서 제기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한 입장과 향후 개각 구상에 대한 답변도 관심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주제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기자들의 모든 질문에 답변하는 '끝장 토론'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이미 밝힌 바 있다.

대국민 담화 역시 윤 대통령이 정부 성과를 설명하는 부분은 대폭 줄이고, 언론과의 질의응답에 최대한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일보 기자 kjib@kookjeilbo.com
<저작권자 ⓒ 국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서울본사 : (01689) 서울특별시 노원구 노해로75길 14-19, 403호(상계동, 명성빌딩) | 대표전화 : 02-333-311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동하 본사 : (21399) 인천광역시 부평구 충선로 9, 203호 (부평동, 이레빌딩) | 법인명 : 주식회사 국제일보 | 대표전화 : 032-502-3111 제호 : 국제일보 | 등록번호 : 인천 아01700 | 등록일 : 2008년 6월 2일 | 발행일 : 2008년 8월 1일 | 발행인ㆍ편집인ㆍ대표이사 회장 : 최동하 국제일보의 모든 컨텐츠(기사ㆍ사진)는 저작권법 보호에 따라 무단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