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우크라 당국자 "러 파병 북한군, 2주전부터 전선서 사라져"

  • 등록 2025.01.31 18:34:16
크게보기

"큰 피해 보고 퇴각…인명손실 줄일 새 방안 마련후 복귀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이 약 2주 전부터 전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군사·정보상 민감한 사항이라는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들은 북한군이 상당한 피해를 보고 퇴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국 당국자들은 북한군을 전선에서 뺀다는 결정이 영구적인 건 아닐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추가 훈련을 받고 재투입되거나, 러시아 측이 지금까지처럼 심각한 인명손실이 발생하지 않게 북한군을 활용할 새 방안을 내놓은 뒤 전선에 복귀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 당국자들은 말했다.

북한은 작년 11월 약 1만1천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했으며, 이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 중인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일대에 배치됐다.

북한 파병군은 최정예 특수부대 위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갑 장비 등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맨몸으로 평야를 가로질러 돌격하는 등 현대전에 맞지 않는 전술을 펼치다 다수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 당국은 북한군 사상자와 실종자가 4천명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북한군 병력이 파병 후 불과 3개월 만에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제일보 기자 kjib@kookjeilbo.com
<저작권자 ⓒ 국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서울본사 : (01689) 서울특별시 노원구 노해로75길 14-19, 403호(상계동, 명성빌딩) | 대표전화 : 02-333-311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동하 본사 : (21399) 인천광역시 부평구 충선로 9, 203호 (부평동, 이레빌딩) | 법인명 : 주식회사 국제일보 | 대표전화 : 032-502-3111 제호 : 국제일보 | 등록번호 : 인천 아01700 | 등록일 : 2008년 6월 2일 | 발행일 : 2008년 8월 1일 | 발행인ㆍ편집인ㆍ대표이사 회장 : 최동하 국제일보의 모든 컨텐츠(기사ㆍ사진)는 저작권법 보호에 따라 무단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