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야권 정부 예산안 삭감에 주민, 야당 의원 파면 추진

  • 등록 2025.02.02 14:35:29
크게보기


(타이베이=연합뉴스) 여소야대 구도인 대만 입법원(국회)에서 야당이 정부 예산안을 삭감하자 일부 지역 시민단체가 야당 입법위원(국회의원)에 대한 파면(주민소환 격)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일 보도했다.

파면 운동 단체 측은 현재 대만 내 18개 선거구에서 제1야당 국민당 소속 입법위원 18명에 대한 파면 1단계 서명을 마쳤다면서 내주 국민당 입법위원 8명에 대한 파면 찬성 서류를 추가 접수해 최소 26명에 대한 파면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이날 말했다.

대만 공직인원선거파면법에 따르면 파면 1단계에서는 해당 지역 유권자의 '안건(파면) 제기와 함께 해당 선거구 유권자 1%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하며 2단계에서는 10% 이상의 서명이 필요하다.

이런 요건을 갖춰 파면 안이 정식 성립되면 이후 20∼60일 내 주민 투표가 진행된다. 파면 찬성투표 수가 반대보다 많으면서 해당 지역 유권자의 25% 이상에 달하면 파면 안이 통과된다.

이와 관련해 대만 학자들은 향후 정국이 더욱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해당 투표 결과가 2026년 치러질 지방선거와 2028년 총통 선거(대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야당은 지난달 21일 정부가 편성한 2025년도 예산안 가운데 2천75억 대만달러(약 9조1천억원)를 삭감했다.

집권 민진당은 지난해 1월 총선에서 입법원 전체 113석 중 51석을 얻는 데 그쳤다. 국민당은 52석, 제2야당 민중당은 8석을 확보,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됐다.

국제일보 기자 kjib@kookjeilbo.com
<저작권자 ⓒ 국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서울본사 : (01689) 서울특별시 노원구 노해로75길 14-19, 403호(상계동, 명성빌딩) | 대표전화 : 02-333-311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동하 본사 : (21399) 인천광역시 부평구 충선로 9, 203호 (부평동, 이레빌딩) | 법인명 : 주식회사 국제일보 | 대표전화 : 032-502-3111 제호 : 국제일보 | 등록번호 : 인천 아01700 | 등록일 : 2008년 6월 2일 | 발행일 : 2008년 8월 1일 | 발행인ㆍ편집인ㆍ대표이사 회장 : 최동하 국제일보의 모든 컨텐츠(기사ㆍ사진)는 저작권법 보호에 따라 무단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