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전세 사기 등에 대한 불안으로 올해 단독·다가구 주택의 전세 거래 비중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는 올해 1분기 전국의 단독·다가구 주택 임대차 거래 12만6천53건을 분석한 결과, 전세 거래는 2만4천417건으로 전체의 19%에 그쳤다고 23일 밝혔다. 10가구 중 8가구는 월세를 선택했다는 의미다.
2021년 1분기는 전세 거래가 5만7천714건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했으나 4년만에 이 비중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2021~2025년 단독·다가구 전월세 비중 [집토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5.23. / 연합뉴스](http://www.kookjeilbo.com/data/photos/20250521/art_17479640618623_600f88.jpg)
이는 최근 전세사기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권리관계 확인이 어려운 단독·다가구 주택의 구조적 한계가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아파트나 연립·다세대처럼 가구별로 구분 등기가 돼 있으면 보증금의 안정성을 판단하기가 용이하나 단독·다가구 주택은 전체 건물 기준으로 선순위 권리를 확인해야 해 안정성을 가늠하기가 어렵다.
특히 등기사항증명서만으로는 각 가구의 임대자 내역을 확인할 수 없어 임대인이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집토스는 지적했다.
구분등기가 된 아파트나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세 거래 비중은 2021년 1분기 65%에서 올 1분기 53%로 12%포인트 감소하는데 그친 점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한편 이런 월세 선호 속에 올 1분기 단독·다가구 주택의 평균 보증금은 3천783만원으로 2021년 1분기(5천735만원)보다 34% 줄고, 월세는 37만원으로 4년 전(23만원)보다 6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