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벚꽃]

  • 등록 2025.05.28 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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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보는 당신‘

차가운 겨울의 정원에서 앙상해진
내 마음을,

차가운 흰눈으로 차갑게 덮여진
내 마음을,

차가운 서릿바람에 쓸쓸해진
내 마음을,

가장 황홀하고도 찬란한 모습으로
나를 밝혀주었던 내 마음을,

그래도 당신이라 다행이 여기게 한
하얀 달을 갖게 한 그 마음을,

나의 생각을
당신 마음에 두고 싶은 내 마음을,

하지만,
하얀 달이 어둠에 영영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몰랐던
가엾은 내 마음을.

국제일보 기자 kjib@kookj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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