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은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아들을 둘러싼 '음란 댓글'과 '불법 도박' 논란을 두고 "온 가족이 범죄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며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정점식 선거대책위원회 클린선거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당 '이재명 가족 비리 진상 조사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대선후보와 그 가족에 대한 검증은 국민의 알권리이자 헌법적 책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이재명 후보는 이미 전과 4범이고, 김혜경 여사는 법인카드 유용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아들은 불법 도박과 음란물 유포로 벌금 500만원 선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 아들 이동호 씨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 2억3천만원을 입금했다"며 "대선 후보 재산 공개를 보면 아들 재산이 390만원 정도다. 아들이 2억 3천만원이라는 돈을 어디서 마련했는지 국민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로부터 증여받았거나 불법 자금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진상조사단은 오늘 오후 국세청에 자금조성 과정에 증여세 포탈 등 있는지 조사해달라는 조세범칙 사건 조사요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경기 가평 유세에서 "부모에게 손 벌리는 것도 조심스러운 청년들, 월세와 등록금 (압박)에 처한 청년들에게 이보다 더한 모욕이 어디 있겠나"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배우자, 아들을 향한 모든 비판을 방탄으로 틀어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재명 후보가 아들 문제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며 불법 도박과 관련해 "3년 전 아들 잘못을 사죄했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범죄 사실이 확정됐기 때문에 3년 전 사과로 갈음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은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과 혐오 발언은 도저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수준으로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수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에 대한 조롱과 성적 모욕을 반복했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사과 한마디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자식의 범죄에도 책임지지 못한다면, 어떤 자격으로 국민을 대표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