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청와대 상춘재서 베트남 서기장 초청해 친교 행사

  • 등록 2025.08.12 15:28:49
크게보기

전통악기 공연 관람하고 산책·차담…이틀간 총 6시간 정상외교
베트남 영부인, 김 여사가 선물한 한복 입고 참석…"마음에 든다"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12일 오전 국빈 방한 중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부부를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두 정상 부부는 이날 상춘재에서 양국 전통악기 공연을 감상하고 산책과 차담을 나누며 우애를 다졌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상춘재에서 공식 행사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국빈을 상춘재에 모시는 것은 최고의 예우를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행사에서는 한국의 조윤영 여창 가객을 비롯한 악사들이 거문고, 양금, 피리, 장구 등을 사용해 '편수대엽-모란은' 공연을 선보였고, 이어 베트남 국립전통극단이 '단다'라는 베트남 전통악기 공연을 했다.

양 정상 부부는 단다를 직접 시연해보기도 했다.

럼 서기장이 단다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고, 이 대통령은 단다의 음에 대해 "진정한 의미에서 자연의 소리"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양 정상 부부는 상춘재에서 차담을 나눈 뒤 녹지원을 함께 산책하며 양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문화적 친밀감을 언급하며 "한국과 베트남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앞으로 상생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럼 서기장은 "양국의 협력 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럼 서기장 부부의 기호를 고려해 가진 차담에서 김 여사는 '좋은 차는 좋은 친구와 함께 마셔야 더 맛있다'는 베트남 속담을 언급하며 "럼 서기장 부부와 차를 나누니 친밀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자 럼 서기장 배우자 응오 프엉 리 여사는 "이 대통령 부부가 추후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베트남 전통문화를 소개할 좋은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리 여사는 김 여사가 전날 선물한 한복을 입고 상춘재를 찾았고, 한복이 아주 마음에 든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전날 정상회담부터 이날 상춘재 행사까지 양국 정상은 총 6시간 동안 다양한 일정을 함께 하며 양국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강 대변인은 "국빈만찬에 이어 상춘재 친교 행사는 양국 정상 내외간 유대와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국제일보 기자 kjib@kookjeilbo.com
<저작권자 ⓒ 국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법인명 : 주식회사 국제일보 | 제호 : 국제일보 | 등록번호 : 인천 아01700 | 등록일 : 2008년 6월 2일 | 발행인ㆍ편집인ㆍ대표이사 회장 : 최동하 본사 : 인천광역시 부평구 충선로 9, 203호 (부평동, 이레빌딩) | 대표전화 : 032-502-3111 | 발행일 : 2008년 8월 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동하 국제일보의 모든 컨텐츠(기사ㆍ사진)는 저작권법 보호에 따라 무단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