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엔사서 튀르키예 6·25 전사자 추정 유해 4위 인수

  • 등록 2025.08.21 16: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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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21일 유엔군사령부로부터 6·25전쟁 당시 조국을 떠나 이역만리 타국인 대한민국을 지키다 장렬히 산화한 튀르키예군 추정 유해 4위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유해 인수식은 서울 동작구 소재 국유단 신원확인센터 앞에서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와 이근원 국유단 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이번에 국유단이 인수한 튀르키예군 추정 유해 4위 중 3위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 내에서 진행된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의 유해 발굴 작업 중 발견됐다. 

처음에는 미군 유해로 판단됐으나 이후 튀르키예군 전사자로 추정돼 이번에 유엔사를 통해 국유단에 인계됐다. 

나머지 1위는 1954년 유엔사가 북한군으로부터 인수한 유해로 당시 하와이 소재 미 태평양 국립묘지 6·25전사자 무명용사 묘역에 매장됐다가 이후 정밀 감식 결과 미군이 아닌 튀르키예군 전사자로 추정됐다. 

국유단은 이번에 인수한 튀르키예군 추정 유해 4위에 대한 추가 정밀 감식을 거친 뒤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과의 협의를 거쳐 본국 송환 또는 부산 재한유엔기념공원(UNMCK) 안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유단 관계자는 "튀르키예의 전사자를 대우하는 정서는 우리나라와 미국 등과는 다르다"면서 "'전사한 장소가 곧 순교의 땅'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어 타국일지라도 전사한 곳에 묻히는 것을 명예로 여긴다"며 유엔기념공원 안장 가능성을 거론했다.

국제일보 기자 kjib@kookj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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