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오늘 권성동 피의자 소환…통일교 의혹 조사

  • 등록 2025.08.27 10: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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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권 의원·통일교측 모두 의혹 부인



(서울=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통일교 청탁 의혹에 연루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소환한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권 의원이 민중기 특검팀에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권 의원은 2021∼2024년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구속기소)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윤씨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 의원을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18일 권 의원의 자택과 국회 의원실, 강릉 지역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아울러 국민의힘 당원명부를 확보하기 위해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당측 반발로 불발됐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권 의원을 추가 소환할지, 곧바로 신병 확보를 위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저울질할 전망이다.

권 의원은 어떤 정치자금도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왔다.

통일교 측도 지원 및 연관 의혹에 선을 그어왔다.

권 의원은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검 측이 주장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결백하다"며 "이미 문재인 정부의 정치 탄압을 이겨낸 경험이 있다. 이번 이재명 정부의 표적 숙청 시도 역시 반드시 극복해 내겠다"고 적었다.

국제일보 기자 kjib@kookj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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