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AI기기 10억대 확산"…삼성 'AI 홈' 확산 속도 낸다(종합)

  • 등록 2025.09.05 10: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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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프레스 콘퍼런스…일상 스며드는 '앰비언트 AI' 지향
비스포크 AI·비전 AI·갤럭시 AI 주축…"AI 홈을 현실로"



(베를린=연합뉴스)  "향후 3년 내 10억대의 삼성전자 인공지능(AI) 기기가 전 세계 가정에 확산할 것입니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삼성 'AI 홈' 경험은 전에 없던 빠른 속도로 고객들의 일상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가전 보급 대수는 4억대 수준으로, 3년 내 2.5배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공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 언론사와 파트너사 등 약 800여명이 참석했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 부사장, 애니카 비존 삼성전자 영국법인 상품·마케팅팀장 부사장, 바네사 힐 수면 과학자 등도 연단에 올랐다.

삼성의 AI 홈은 유기적으로 연결된 AI 가전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행동과 상황에 맞춘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기능 제어를 넘어 온도·조명·소리·움직임까지 이해하는 '앰비언트(Ambient) AI'로 정의된다.

김 부사장은 "삼성은 이제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AI가 어떻게 우리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라고 믿는다"며 "스마트홈을 넘어 AI 홈으로 자연스럽게 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AI 홈에서 누릴 수 있는 핵심 경험을 편리함, 돌봄, 효율, 안전 4가지로 정의했다. 이는 앰비언트 AI 기반으로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AI 홈에서는 아침이면 갤럭시 스마트폰의 '나우 브리프' 기능이 날씨와 일정, 맞춤 가전 설정을 안내하고, 집을 비우면 집 안 가전의 보안 모드와 절전 모드가 자동 실행된다.

'패밀리 케어'는 부모나 가족의 생활 패턴을 원격 으로 살펴 이상 징후를 알려주고, '펫 케어'는 집에 홀로 있는 반려동물의 짖음을 감지하면 진정 음악을 재생한다.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을 준다. 고효율 AI 가전과 스마트싱스의 에너지 절약 기능을 연계하면 냉장고는 최대 15%, 세탁기는 최대 70%, 에어컨은 최대 3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삼성 AI 홈은 보안 설루션 삼성 녹스를 기반으로 개별 기기는 물론 연결 환경에서 높은 보안을 제공한다. 삼성 녹스는 현재 10억대의 갤럭시 모바일 기기와 비스포크 AI 가전, 비전 AI TV에서 개인 정보를 보호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비스포크 AI, 비전 AI, 갤럭시 AI를 핵심 축으로 내세우며 제품의 사용성과 성능을 혁신하는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2025년형 로봇청소기 신제품은 '스팀 청정스테이션'이 적용돼 깨끗한 제품 관리가 가능하다. 후드 일체형 인덕션 신제품은 후드를 본체에 내장해 주방 공간감을 살렸다.

TV도 대화형으로 진화했다. '비전 AI 컴패니언'은 사용자가 질문하면 시청 중인 콘텐츠뿐 아니라 뉴스, 날씨 정보까지 대화하듯 제공한다.

새로운 디스플레이도 소개됐다. 115형 '마이크로 RGB TV'는 초미세 LED 배열로 색 정확도 지표인 BT2020 면적률 100%를 달성했으며, AI 기반 엔진으로 화질을 실시간 보정한다. 

무선 이동형 스크린 '더 무빙스타일', 최장 18시간 지속되는 배터리에 이동성을 강화한 스피커 '사운드 타워'도 무대에 올랐다.

갤럭시 AI는 가전·TV와 연결돼 사용자 중심의 AI 홈 생태계 구현에 기여한다. 삼성전자는 '원(One) UI 8'을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 S25 FE(팬에디션)와 '갤럭시 탭 S11 울트라', '갤럭시 탭 S11'도 공개했다.

주거 공간을 넘어 매장·오피스·주거 단지로 확장되는 AI 기반 기업간거래(B2B) 설루션 '스마트싱스 프로'도 소개됐다. 에너지 통합 관리와 원격 설비 진단, 안전 관리 설루션을 통해 상업 공간에서도 효율적이고 안전한 운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사용자를 스스로 이해해 알아서 맞춰주는 AI 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삼성의 혁신 제품과 AI 기술로 완성된 AI 홈에서는 쉽고 편리하며 우리의 삶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미래를 지금 바로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일보 기자 kjib@kookj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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