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16만6천명 증가…30대 쉬었음 33만명 '역대 최대'(종합)

  • 등록 2025.09.10 10: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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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지표만 '호조'…청년층 일자리 20만명대 감소, 15∼29세 고용률도 '뚝'
제조 14개월·건설 16개월째 감소



(세종=연합뉴스)  취업자수가 3개월째 10만명대 증가폭을 이어갔다. 

60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가 40만명대 늘었지만,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20만명대 감소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부진도 이어졌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896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6천명 늘었다.

3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폭이면서 6월 18만3천명, 7월 17만1천명보다 소폭 둔화한 수치다. 지난 5월(24만5천명) 20만명선을 웃돈 것을 제외하면 올해 들어 매달 10만명대에서 맴돌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 한파'가 이어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6만1천명 줄면서 14개월째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 또한 13만2천명 줄면서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내 건설업황 부진이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는 데다, 대외적으로 미국발 관세 악재가 지속하는 흐름을 고려하면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이 나아질 조짐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40만1천명 늘었지만, 15~29세 청년층에서는 21만9천명 줄었다. 40대(7만3천명)와 50대(3만8천명) 고용도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가 34만8천명 증가했고, 일용근로자는 6만7천명 감소했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도 10만3천명 감소했다.



전체 고용률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큰 폭 내려앉았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3.3%로, 작년 동월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9%로 0.1%p 높아졌다.

반면 15∼29세의 청년층 고용률은 1.6%p 하락하면서 45.1%로 떨어졌다. 16개월 연속 하락세다.

통계청 공미숙 사회통계국장은 브리핑에서 "최근 경력직 선호가 강화되고 수시 채용으로 가면서 청년층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실업자는 59만2천명으로 작년보다 2만8천명 줄었다. 실업률은 2.0%였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괄하는 경제활동 인구는 2천955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4천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22만명으로 작년보다 9천명 늘었다. 이 가운데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264만1천명으로 7만3천명 증가했다. 

특히 30대 쉬었음은 32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천명 늘었다.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로 8월 기준 규모로 역대 최고치다.   20대 쉬었음 인구는 43만5천명으로, 3천명 줄었다.

국제일보 기자 kjib@kookj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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