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경찰이 강선우 의원에게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 측과 2차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두 사람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으나 현재는 제명, 탈당으로 모두 무소속 상태다.
경찰은 또 당내 경선에 대비해 종교단체를 동원한 당원 가입 의혹이 있다며 김 시의원을 고발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을 불러 조사에 나섰다.
1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앞서 한 차례 조사한 김 시의원의 뇌물 등 혐의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추가 출석을 요구했다.
김 시의원의 출석일은 양측 조율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양측은 14일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포함해 출석 일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돌연 미국으로 떠나 도피성 출국 논란을 낳았던 김 시의원은 지난 11일 오후 귀국해 3시간 반가량 조사를 받고 이튿날 새벽 귀가했다.
김 시의원은 1차 조사에서 강 의원에게 1억원을 건넸다는 자술서 내용을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국 체류 중 변호인을 통해 자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실의 남모 당시 사무국장을 통해 1억원을 건넨 혐의(뇌물 등)를 받는다. 다주택 등으로 공천 요건상 결격이었던 김 시의원은 이후 강 의원이 참석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지난 11일 압수수색을 통해 김 시의원과 강 의원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경찰은 이들에 대해 통신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통화 내역 등을 확인해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김 시의원의 '종교단체 동원 의혹'을 고발한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진 의원은 경찰 조사 전 취재진과 만나 "김경 시의원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들을 불법적으로 당원 가입시키려고 한 정황이 있다"며 "오늘, 제보받은 녹취록 원본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말도 안 되는 허위 의혹들로 많은 공격을 당했는데 지금 이 사안만 보더라도 김경 시의원 한 명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경찰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진 의원은 지난해 9월 김 시의원이 불교 신도 3천명을 민주당에 입당시켜 권리당원으로 만들어 올해 지방선거 경선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지원하려 한 정황이 있다며 관련 녹취를 공개했고 10월에 김 시의원을 고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