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수발 발사…당대회 앞두고 무력시위(종합2보)

  • 등록 2026.01.27 18: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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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차관 한일 연쇄 방문 중 도발…北 핵탄두 탑재 주장 600㎜ 방사포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27일 동해상으로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후 3시 50분께 북한 평양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추적했다"면서 한미일은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했다고 전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작년 5월 8일에도 발사한 600㎜ 초대형 방사포(KN-25)를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600㎜ 초대형 방사포는 남측의 주요 시설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작년 12월 28일 600㎜ 초대형 방사포 생산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군대의 주력 타격수단으로 될 이 방사포 무기체계는 우리 포병무력의 구성을 완전히 일신시키게 될 것"이라며 "전략적 공격수단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적 공격수단'이란 표현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전술 핵탄두 '화산-31'을 600㎜ 방사포에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4일 이후 23일 만이며, 올해 들어 2번째다.

내달로 예상되는 제9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한편 대외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사는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전쟁부) 정책담당 차관의 한일 연쇄 방문 중에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안보 브레인'으로 꼽히는 콜비 차관은 지난 25일 한국을 방문해 조현 외교부 장관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과 만나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과 국방비 증액,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동맹 현안에 대해 논의한 뒤 이날 일본으로 출국했다.

합참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사령부도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입장'을 통해 "우리는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 및 파트너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평가에 따르면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미국 국민 및 영토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미 본토 및 역내 동맹국 방어 공약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일보 기자 kjib@kookj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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