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창고 화재, 유증기 폭발 급속도로 확산…고립 소방관 참변(종합)

  • 등록 2026.04.12 17: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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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 무전에도 소방관 2명 빠져 나오지 못해…계속 연기 발생해 수색 늦어져"
샌드위치 패널·우레탄폼 내장 '화재 취약'


(완도=연합뉴스) 전남 완도 수산물 가공 공장 냉동창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유증기로 인한 폭발이 발생해 화재 진압 중이던 소방대원 2명이 참변을 당했다.

이민석 전남 완도소방서장는 12일 화재 현장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2차 화재 진압 과정에서 유증기가 폭발했다"며 "(현장에 있던) 소방대원 7명 중 2명이 대피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대원 7명은 불이 난 현장에 1차 진입해 화재를 진압한 뒤 공장을 빠져나왔다.

그러나 공장 내부에서 다시 연기가 보이자 대원들은 화재 진압을 위해 2차 진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천장에 머물러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불이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 서장은 "검은 연기와 불꽃이 보여 지휘팀장이 대피하라고 3~4차례 무전으로 알렸으나 2명이 대피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고립된 2명의 대원은 여러 구획으로 나눠진 냉동창고 중 한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이 난 건물은 일부가 샌드위치 패널 등으로 이뤄져 있어 불에 취약한데다 밀폐된 공간이어서 연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해 수색과 구조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장은 "패널 안에 우레탄폼이 내장돼 있어 물이 내부까지 흡수가 되지 않았다"며 "샌드위치 패널 사이에서 계속 연기가 발생해 수색과 구조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해당 공장은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은 아닌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불은 공장 관계자가 에폭시 페인트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관계자는 토치를 사용해 페인트 제거 작업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국제일보 기자 kjib@kookj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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