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4일 오전 11시 ‘김해 봉황동 유적 발굴조사’ 개토제(開土祭)를 시작으로 금관가야 왕궁의 실체 규명을 위한 발굴조사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금관가야는 가락국이라고도 하며 서기 전후부터 532년까지 경남 김해지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떨친 6가야 중 한 나라다. 김해 봉황동 유적(사적 제2호)은 그간 발굴조사(1907년~현재)에서 회현리 패총과 더불어 토성(土城), 주거지, 환호(環濠, 마을 경계의 도랑) 등 도성과 관련된 다양한 생활유적이 확인됨에 따라 금관가야의 도성과 왕궁이 있었던 지역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번 발굴조사 대상 지역은 김해읍지 등 관련 문헌에서 수로왕궁터로 기록된 곳으로 1999~2000년에 진행된 발굴조사(부산대 박물관)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주거지 등이 확인돼 금관가야의 왕궁터로 추정되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이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와 더불어 문헌사·고고학·지질학 등 다양한 학제 간 연구를 2018년까지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