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최대 규모의 왕릉군인 동구릉에서 10월 한 달간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는 ‘문화의 달’인 10월 ‘문화가 있는 동구릉’을 운영, 관람객과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개천절인 3일부터 시작되는 ‘왕릉공감’ 행사로 ‘하늘이 열린 날(개천절)’과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잠들어 있는 건원릉의 시·공간적 의미를 살려 ‘The Beginning’이라는 부제로 ▲<세계유산 조선왕릉> 사진전 ▲ 오케스트라, 전통무용, 판소리 등의 종합 공연이 선보인다.
3일부터 10월 한 달간 전시되는 <세계유산 조선왕릉> 사진전은 왕의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과정을 각종 문헌과 사진 자료 등을 통해 보여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을 계보에 따라 설명, 조선왕릉을 한 눈에 이해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개천절 당일에는 지역 청소년 오케스트라단 연주와 전통무용(태평무)를 비롯해 성악과 판소리를 즐길 수 있는 공연이 펼쳐져,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된다.
문화재청은 “10월 문화의 달의 맞아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생명력 넘치는 왕릉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동구릉(사적 제193호)은 ‘도성의 동(東)쪽에 있는 아홉(九) 기의 왕릉’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잠들어 있는 건원릉(健元陵)과 제14대 선조의 목릉(穆陵), 제23대 순조의 아들이자 효명세자로 더 잘 알려진 문조의 수릉(綏陵) 등 왕릉 9기가 모여 있는 최대 규모의 왕릉군으로 조선왕조 역사의 숨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