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美 국토안보부 공조수사
경찰청 외사국 외사수사과(국제범죄수사대)는 미국 국토안보부 이민세관조사청(DHS-ICE)과 공조수사로 미국에서 고급 외제차량을 리스 후 도난신고하고 장난감 등으로 위장 밀수출한 뒤, 국내로 반입한 장물차량 78대를 직수입 신차인 것처럼 속이고 소비자들에게 판매 유통한 오 모씨(48세)를 구속하고, 수입업체 대표와 무등록관세사 등을 불구속 입건하는 등 일당 10명을 검거하였다.
이들은 미국 롱비치 항을 거점으로 현지 장물아비 이 모씨 등과 짜고,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국인 불법체류자 및 귀국예정 교포 등을 귀국 후 사업자금을 만들어 주겠다고 광고하여 모집한 뒤, 고급 승용차를 리스하게 하고, 이를 헐값(미화 1천불 내지 2천불)에 매수 취득하여 공범인 국제운송주선업자(포워딩)를 통해 장난감 자동차를 수출하는 것처럼 위장(Toy & Car)하는 수법으로 美 세관당국(CBP)의 눈을 피해 밀수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장난감으로 위장 밀수출된 장물차량 중 일부는 부산항을 거쳐 보세창고 도착 시까지 미국 등록번호판이 버젓이 부착된 채로 수입된 경우도 있었으며, 국내 공범들은 이 같이 수입한 장물차량을 세관 당국에 직수입 신차인 것처럼 수입신고한 후 형식적인 국내인증절차를 거쳐 그 정을 모르는 내국인에게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수사는 美 국토안보부 이민세관조사청에서 관련첩보 입수 후 우리 경찰에 공조수사 요청하여 수사에 착수하였으며, 본 건 수사와 관련하여 美 국토안보부는 LA BEST(L.A. Border Enforcement Security Task Force) 수사팀에 사건 배당하여 우리 경찰과 1년 여간 공조와 현지(美) 출장수사로 한.미간 연계된 피의자 일당을 검거할 수 있었다.
또한 경찰은 美 국토안보부로부터 의심차량으로 통보 받은 차량 중 유사한 수법으로 한국에 밀수출된 차량이 300대가 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하여 계속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등 관련국과 공조수사 체계를 공고히 하여 국제성 범죄에 대하여 적극적인 공조수사를 벌여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