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詩】 가을과 이혼 / 김병연

  • 등록 2014.05.20 10: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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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이혼




 -  김 병 연




결실을 주렁주렁 매단
감나무, 밤나무, 사과나무…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산은
자연의 가을.




인간나무에
아들딸이 뿌듯하게 열린
손주의 재롱이 주렁주렁 열린
인생의 가을.




자연이나 인생이나
가을은 아름답고 행복하다.




이혼율 세계 2위의 한국
이혼하면
인생의 가을이
아름답고 행복할 수 있을까?



  ● 시인 / 수필가 

국제일보 기자 kookje@kookjl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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