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중국이 제2차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 때 YJ-17 극초음속 대함미사일 등 신형 무기들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 일대에서 열릴 열병식을 앞두고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드론과 미사일 등 수십 대의 무기들이 외곽에 대기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또 곧 공개될 YJ-17을 포함한 새 미사일들을 실은 군용 트럭이 예행연습으로 베이징 거리를 달리는 모습도 목격됐다.
YJ-17에 대해 상세한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대 속도가 마하 8(초속 2.744㎞)이고 사거리가 1천200㎞에 이르러 발사 위치를 노출하지 않고도 원거리 해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공중에서나 잠수함에서 발사가 가능하다.
YJ-17은 최대 500㎏ 탄두를 탑재할 수 있어 적 군함의 방공시스템을 무력화하고 장갑을 뚫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중국이 대만 등 중국 주변 지역에서의 분쟁이 발생할 때 서방이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3일 열병식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설할 예정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도 시 주석 옆에서 열병식을 참관할 예정이다.
열병식 준비 기구인 중국인민해방군 열병영도소조판공실의 부주임이며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작전국 부국장인 우쩌커(吳澤棵) 소장은 지난달 20일 열병식 준비 상황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번 열병식의 모든 무기 장비는 국산 현역 주력 장비"라면서 "2019년 건국 70주년 열병식 이후 차세대 무기 장비를 집중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우 부주임은 "신형 탱크·함재기·전투기 등 4세대 장비 위주로 작전 모듈에 따라 편성해 중국 군의 체계적 작전 능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육상·해상·공중 계열의 무인 스마트 장비 및 반(反) 무인장비, 사이버·전자전 등에서의 신형 전력을 엄선해 사열할 것"이라면서 신형 무인기, 지향성 무기, 전자교란시스템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또 "극초음속, 미사일 방어, 전략 미사일 등 선진 장비를 집중적으로 공개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전략적 억지력을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