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제3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 발표
일선 교사가 평소 학교생활을 토대로 영재교육 대상자를 추천하는 교사관찰·추천제가 2017년까지 전체 영재교육기관의 70%까지로 확대·시행된다.
교육부는 5년 단위로 수립하는 ‘제3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을 2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일선교사가 4∼6개월간 학생의 지적능력과 창의성을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는 교사관찰·추천제로 영재를 뽑는 영재교육원, 영재학급 등 영재교육기관의 비율을 지난해 현재 48%에서 2017년까지 70%로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영재성 검사, 창의성 검사 같은 표준화된 검사는 교사관찰·추천의 보완 용도로 활용하고, 교사추천서 작성 시 올림피아드 등 각종 경시대회 입상 실적, 교과관련 인증시험 결과 등을 기재하지 못하게 할 방침이다.
현재 정보·예술 분야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수학·과학 이외 분야의 영재프로그램 비율을 현재 17%에서 22%로 늘린다.
예술·체육과 같이 조기에 선발할 필요가 있는 영재교육 영역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1∼2학년 영재의 선발을 확대한다.
영재교육 다양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STEAM 리더스쿨 등을 우선으로, 과학자·예술가 등 전문가 활용을 지원하고, 이를 위한 재능기부·교육기부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다문화 학생 등 영재교육 소외자를 고려한 맞춤형 진단검사 등을 활용, 소외계층의 영재교육 수혜율을 현재 2.46%에서 2017년 10%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재교육 기관 간 교육 연계성을 높이고 영재교육 수혜자가 대학 단계에서도 교육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현재 일부 영재학교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과기특성화 대학과의 공동 AP(Advanced Placement·대학학점선이수제) 제도를 전체 영재학교와 과학고까지 확대한다.
교육부는 영재교육종합데이터베이스(GED)를 개편해 원하는 학생 누구나 온라인에서 영재성 진단과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영재교육 수혜자들의 이력을 체게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가칭 ‘영재성발달기록부’를 작성하기로 했다.
영재학생의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 제공을 위해 영재학급·영재교육원에 풀아웃(Pull-out) 프로그램의 시범운영을 추진한다. 풀아웃 프로그램이란 영재학생들이 정규수업 과정에서 벗어나 프로젝트, 소집단 심화활동, 현장견학 등을 통해 심화된 학습·연구를 수행하는 것이다.
또 대상·영역·수준별로 다양한 융합형 콘텐츠 및 사이버 영재교육 콘텐츠를 확충하고 온라인 제공을 통해 접근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가표준 영재교육 프로그램 기준’을 개발, 2015∼2016년 시범적용한 뒤 2017년에는 전체 영재교육기관에 보급한다.
우리나라 영재교육 기관은 영재학교·과학고 25개교, 교육청·대학 부설 영재교육원 335개, 영재학급 2651개 등 모두 3011곳이다. 영재교육대상자는 9월 기준 12만1433명으로 전체 초·중·고등학생의 1.87%를 차지한다.
(교육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