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 헤어리베치 종자생산기술 요람 발간 -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지난 16일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필수적인 녹비작물 헤어리베치의 종자 자급을 위해 ‘국산 헤어리베치 종자보급을 위한 종자 생산기술 워크숍’ 행사를 개최하면서 ‘녹비작물 헤어리베치 종자생산기술 요람’을 발간하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경기, 충남, 경북, 전남, 제주 등 전국 5개 시도의 녹비작물 연구·지도 공무원 및 헤어리베치 종자생산 농업인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헤어리베치 다수확재배기술에 대한 설명과 함께 농업현장에서의 재배 애로사항에 대한 열띤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충남 예산의 이연원(49세)씨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녹비작물 품종 ‘베치1호’의 우수성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동영상 자료 등을 활용한 헤어리베치 종자 생산기술이 소개되어 국내에서 아직은 생소한 녹비작물 종자생산에 대해 많이 학습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발간한 헤어리베치 종자생산기술 요람은 농업인들이 휴대하기 편리하게 소형 책자로 만들어져 녹비작물로서 헤어리베치를 이용하려는 농업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책자에는 헤어리베치의 파종에서부터 수확 후 관리까지 고품질의 종자를 다수확하기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으로, 채종지 선정, 비료 주기, 파종 방법, 재배상 유의점, 수확 및 건조 정선 등의 내용이 알기 쉽도록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 구자환 박사는 “지금까지 헤어리베치 종자를 전량 외국산에 의존해오면서 국내 종자 생산기술이 체계적으로 보급되지 못해,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려는 농가에서는 우량종자를 적절한 시기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지 못하는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하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헤어리베치 종자 수입량은 2003년 20톤이었던 것이 2008년 223톤으로 5년간 11배 이상 폭증하는 등 해마다 큰 증가세를 이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농촌진흥청은 지난해에 헤어리베치의 신품종 ‘베치1호’를 자체 개발하였으며, 농림수산식품부가 추진하고 있는 2012년까지 헤어리베치 종자의 100% 국산화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 종자생산기술의 개발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
헤어리베치 종자자급의 경제적 효과는 2008년도 재배면적 4,450ha 기준으로 25억원에 달하며, 2012년에는 재배면적이 60천ha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340여 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 강위금 과장은 “최근 참살이 식생활문화가 봇물을 이루면서, 친환경농산물의 수요 증가에 따라 화학비료 대체 녹비작물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발간된 ‘헤어리베치 종자생산기술 요람’은 천연비료 자원인 녹비 생산의 길라잡이로서 친환경농업인뿐만 아니라 국민의 참살이 욕구 충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