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융성에 금융정책 날개를 달다

  • 등록 2016.02.26 17: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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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콘텐츠 산업 발전 5조5000억원 정책금융 지원
1만개 콘텐츠 기업·프로젝트 혜택 기대


문화콘텐츠 산업의 지난해 세계 시장 규모는 2조달러 규모로 연평균 4.8% 성장이 기대되는 ‘황금알’이다.


국가별 시장 규모는 미국(33.6%), 일본(8.7%), 중국(8.3%) 순이며, 우리나라는 2.6%로 아시아 3위, 세계 8위 수준의 시장규모다.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99조6000억원이고 수출액은 57억 달러를 넘었다. 부가가치율(매출액에 대한 부가가치 비율)은 37.4%로, 모든 산업의 26.6% 대비 높은 수준이다. 수출비중은 게임, 캐릭터, 지식정보 순으로 크며 게임이 수출액의 56%를 차지해 전체 수출규모를 견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MOU를 체결하고 이러한 미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해 더 큰 금융지원에 나섰다. ▲정책자금 공급확대 ▲지원방식 다양화 ▲금융 인프라 개선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정책자금 공급 확대측면에서 문화콘텐츠와 그 융합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규모를 전년대비 10% 증가한 5조5000억원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민간의 투·융자가 부족한 콘텐츠 산업에 대해 정책금융이 선도적으로 지원하여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로써 약 1만개 콘텐츠기업 또는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이 기대된다.


또한 자금지원의 질적개선을 위해 콘텐츠 세부분야 중 성장성이 높고 부가가치가 큰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타 산업과 융·복합을 통한 기대성장률이 높은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자금지원 방식 다양화를 위해서는 문화콘텐츠 분야 크라우드 펀딩 촉진을 위해 ‘(가칭) 크라우드 펀딩 마중물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콘진원·정책금융기관 등에서 연간 500여개의 콘텐츠 우수기업과 프로젝트 추천·등록해 투자지원 확대에도 나선다.


이와함께 문화콘텐츠 금융 인프라를 개선한다. 문화창조융합벨트와 협업을 강화하여 제작단계별 거점 지역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올해 상반기중 기획·개발 단계에서부터 자금조달 계획을 체계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 금융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제작·사업화 단계를 지원하는 문화창조벤처단지 내 ‘문화창조 파이낸스 존’ 설치하고 전문 심사역을 통한 금융상담을 해주기로 했다.


또한 기업은행의 문화콘텐츠 거점 영업점을 70곳으로 확대해 문화콘텐츠기업에 대해 금융접근성을 올리기로 했다.(표 참조)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문화콘텐츠 산업은 연관 상품의 수출을 촉진하고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다른 산업에 문화의 옷을 입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21세기 연금술”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맺은 업무협약이 문화융성에 금융정책의 날개를 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일보 기자 kookje@kookjl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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