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다른 시·군으로 떠났던 사람들이 완주군으로 다시 돌아오는 '인구 U턴 현상'이 올해 들어 뚜렷한 모습을 보여 향후 지속적인 인구 증가의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4일 완주군에 따르면 전북의 다른 시·군에서 주소지를 완주군으로 이전한 전입 인구는 올 1월에 442명을 기록한 데 이어 2월에도 627명에 육박, 지난 2개월 동안 1천69명에 달했다.
반면에서 완주군에서 다른 시·군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전출 인구는 1월과 2월에 각각 537명과 454명 등 991명에 만족, 올해 들어 2개월 동안 전북지역 내 전출입 인구만 놓고 보면 완주군은 뚜렷한 전입 초과 현상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로는 전주에서 완주로 주민등록을 이전한 전입 인구는 올해 들어 2월 말까지 783명인 데 비해 완주에서 전주시로 전출한 인구는 754명에 불과 그동안 주택과 직업이나 가족 등의 문제로 전주로 빠져나갔던 사람들이 다시 완주로 되돌아오는 '인구 U턴 현상'을 보여줬다.
전주를 제외한 다른 시·군에서 완주로 전입해온 인구도 올 2월 말 현재 286명에 육박했지만, 완주군에서 다른 시군으로 전출한 인구는 237명에 그치는 등 완주와 타 지방자치단체 간 인구 이동에서도 뚜렷한 '전입초과 현상'을 나타냈다.
올 2월의 경우 전주에서 완주로 전입해온 인구는 465명인 데 비해 완주에서 전주시로 전출한 인구는 407명에 불과해 50여 명의 전입 초과를 기록했으며, 타 시군에서 완주로 들어온 인구(162명)도 완주에서 다른 시군으로 빠져나간 인구(130명)를 크게 앞질렀다.
다만 수도권 등 전북도외에서 완주군으로 이사해온 전입 인구는 올 2월까지 540명인 데 반해 완주군에서 전북 도외(道外)로 주소지를 옮긴 전출 인구는 587명을 기록, 다른 광역단체로 주민등록을 옮긴 사람이 더 많은 전출 초과 현상을 보였다.
완주군은 인근 대도시의 택지개발로 2017년 말부터 빠져나갔던 인구가 삼봉지구와 복합행정타운 조성 등 주거환경 개선에 힘입어 3∼4년 만에 되돌아오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6천 세대를 껴안는 삼봉지구와 2천 세대를 조성하는 복합행정타운 건설이 본격화하고 굵직한 기업들의 산단 입주 의향서 체결과 투자가 가시화하면서, 올해 전북지역 내 인구이동에서 완주군은 뚜렷한 전입 초과 현상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올 2월 중 완주로 전입해온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전입 사유를 파악한 결과 주택 문제로 전입했다는 응답이 33%를 차지했다"며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정주 여건 개선이 빠져나간 인구를 되돌리는 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