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장중심 특별물가안정체계 가동…전 부처 차관이 물가책임관

  • 등록 2023.11.09 17: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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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부처별 소관 품목 가격·수급 동향 점검

정부가 현장 중심의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출범했다. 전 부처 차관에게 물가안정책임관 역할을 부여해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품목별 물가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오전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 등 물가·민생 안정대책을 점검했다.


최근 물가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일부 물가 담당부처가 대응하는 접근에서 벗어나 전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이 돼 부처별 소관 품목의 가격 및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품목별 물가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각 부처는 보다 체감도 높은 대응을 위해 자율적으로 현장 대응반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물가안정 현장대응팀을 가동해 계란·대파·배추 등 주요 농축산물 산지를 점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도 농축수산물 및 식품 물가 점검을 강화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가동해 매주 주요소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유통단계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부처 간 공조가 필요한 사항은 매주 열리는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회의에선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 등 물가·민생안정대책 추진 상황도 함께 점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배추 한 포기당 가격은 3466원으로 지난달 대비 50% 수준까지 하락했다. 대파 가격도 10월 초 수준으로 회복했다. 

한국농축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 평균 김장비용도 21만8000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9.4%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반적인 김장재료 가격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중동 사태 영향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제유가가 지난 7월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휘발유·경유 가격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농산물 가격도 점차 안정화되는 등 물가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기재부는 “물가안정 기조가 안착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운영해 나가겠다”며 “부처별 현장 대응을 바탕으로 체감도 높은 대책을 강구해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일보 기자 kjib@kookj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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